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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여검사' 전담 수사팀 구성..수사착수
2011-11-29 18:09:10 2011-11-29 18:10:3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부산지검은 29일 여검사가 사건청탁의 대가로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 상당의 명품 핸드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사 3명과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우선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부터 집중 조사한 뒤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낸 여검사 A씨(36)에게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B씨(49)가 소속된 법무법인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A씨와 B씨의 계좌를 추적해 다른 금품이 오갔는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먼저 벤츠 승용차가 A씨에게 전달된 시점과 경위, A씨가 B씨의 로펌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법인카드로 구입한 샤넬 핸드백이 실제로 A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전달한 이유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A씨가 창원지검의 동료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B씨 관련 사건의 경찰송치 의견서와 공소장, 수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B씨가 검사장급 인사 2명에게 로비용으로 전달하겠다며 진정인 C씨(39)에게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1000만원짜리 수표의 용처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받은 1000만원짜리 수표는 B씨 로펌의 여직원이 현금화해 일부는 B씨의 계좌에, 일부는 로펌법인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B씨가 부산지법의 모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검사장급 인사에게 자신과 관련한 사건청탁을 했는지, 또 다른 검사장급 인사에게 A씨의 인사이동과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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