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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이르면 이번주 소환
2011-12-06 11:58:11 2011-12-06 11:59:44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과 관련해 최태원(51)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검찰 관계자는 최 회장 소환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최 회장의 소환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중이 될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1000여억원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인 김원홍씨(50·해외체류)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최 부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 회장의 직접적인 지시 가능성에도 의심을 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최 부회장을 소환해 횡령 혐의를 강도 높게 추궁했지만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적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SK 계열사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SK 자금이 베넥스를 통해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로 연결된 자금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
 
한편 회장은 SK㈜ 대표이사 회장이던 지난 2003년 그룹 지배권 확보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맞교환해 9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하고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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