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2003년 발생한 '대북송금 및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대북송금 및 현대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현대증권 회장으로 있던 이 전 회장을 지난 6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현대상선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씨가 알려준 스위스 은행계좌로 미화 3000만 달러를 송금하는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2003년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 당시 "이 회장이 김씨가 알려준 스위스 계좌번호를 전달했으며 해당 계좌에 현대상선 자금 30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한 직후 자살하고, 김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수사가 중단됐었다.
김씨는 지난 달 8년여만에 귀국한 뒤 검찰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현대상선이 3000만 달러를 송금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현대상선 자금 담당 임원이었던 박모씨 등 현대그룹 전·현직 임원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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