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부, 녹색기후기금 유치 추진
UN기후변화협약 총회 ..2차 이사회 한국 개최 합의
2011-12-11 16:46:09 2011-12-11 17:01:46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된 제17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당사국 가운데 처음으로 '녹색기후기금(GCF) ' 유치 의사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회에서 내년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1차 이사회에 이어 2차 이사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사국 중 처음으로 녹색기후기금 유치 의사와 함께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기금 출범을 위해 초기 운영비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기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칸쿤 회의에서 합의한 것과 같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장기재원 중 상당 부분이 GCF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CF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최초의 기후변화 특화기금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운용돼온 지구환경기금이나 적응기금과 달리 GCF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사막화 방지 등 다른 분야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기후변화 분야에서 개도국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활동 범위나 기금 규모면에서도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기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4개국으로 구성되는 녹색기후기금 이사회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각각 12개국씩 참여하게 되며, 우리나라가 속하는 아태지역 개도국은 3개국이 이사국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재정부는 "우리나라는 녹색기후기금 설계위원국으로서 기금 설계 단계에서부터 녹색기후기금의 구체적 운영 방안 도출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