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수술 후 폐암 5년 생존율이 70%로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폐암 정복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정경영(사진)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폐암환자 2100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990년 초에 비해 2000년 후반 2배 이상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폐암 수술 환자의 성별 비율도 크게 바뀌어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1990년대 초(1990~1994년) 214명에서 2000년대 후반 587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46명이던 여성 폐암 환자는 292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폐암의 조직형도 선암이 1990년대 초 전체 암의 29.6%(77건)였던 것이 2000년대 후반55.1%(484건)로 전체 폐암 수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과거 수술한 비소세포폐암( 폐의 선암, 폐의 편평상피세포암, 기관지 폐포암)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1.9%였던데 반해 2000년대 후반 수술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0%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정 교수는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많고, 수술 후 올바른 항암치료 방식이 많이 알려졌으며 예후가 좋은 여성 환자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면서 “표적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선암의 증가도 좋은 치료 성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폐암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고 해도 금연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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