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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127년만에 첫 국립묘지 안장
지난 7월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차선우 집배원
2011-12-18 12:00:00 2011-12-18 12: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 7월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故 차선우 집배원이 오는 19일 최초로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18일 지식경제부는 순직한 집배원이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은 1884년 우정총국이 개설된 이후 127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차선우 집배원은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04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7월27일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에서 동료와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고인은 폭우로 물살이 거세진 배수로에 빨려 들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재산인 우편물 8통을 동료 집배원에게 먼저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차 집배원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이 국립묘지에 안장된 것은 127년간의 우정 역사상 처음 이뤄진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국민 가까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 1만7000여 집배원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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