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돈봉투' 수사전담팀 구성..정예 인력 차출
2012-01-09 18:21:52 2012-01-09 18:21:55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칼럼을 통해 밝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안2부와 특수1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정예 수사인력을 차출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할 검사 6~7명 규모의 전담팀(팀장 이상호 공안1부장)을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수사팀은 2008년 7월3일 전대를 전후해 박희태 국회의장 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당시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 이모씨와 이를 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보좌관 출신 김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전날 고 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돈을 받고 되돌려준 당시의 자세한 경위를 파악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검찰에 출두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노란 서류봉투에 300만원과 박희태후보 명함이 돈 든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줬다"면서 "돌려주고 20분이 지나서 박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전화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박 의장은 고 의원의 폭로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 고 의원은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현재 아시아 4개국 순방 중인 박 의장이 18일 귀국하면 이르면 다음주 중반쯤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