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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자택 압수수색
2012-01-12 01:40:20 2012-01-12 01:40:20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로 일했던 고모씨와 전대 당시 박 의장의 캠프에서 일한 서울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안모씨 자택을 11일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머물던 고씨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에 자진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건네진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지목된 인물로,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고씨는 검찰조사에서 "돈 봉투를 돌려받은 것은 맞지만, 전달자는 자신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또 "되돌려 받은 돈봉투는 바로 윗상관에게 보고했을 뿐 박희태 후보에게 보고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씨는 2008년 전대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건네도록 서울지역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안씨는 돈 심부름을 할 구 의원들에게 돈과 함께 서울지역 당협과 당협위원장 명단, 이들의 캠프 회의 참석 여부 등이 적힌 문건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런 지시를 받은 구 의원들은 돈을 돌리지 않고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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