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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보수대연합 수순밟기 “차기정권 거국내각 구성”
2012-01-16 12:13:27 2012-01-16 12:13:3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16일 “다음 정권은 사회 통합을 위해 반드시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로운 보수가 이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보수대연합의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이 통합을 하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를 넘어 연립내각 구성 등이 물밑에서 거론되는 것에 대한 보수 진영의 대동단결을 강조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맹주 복원을 노리는 심대평 전 대표와 심각한 갈등관계에 놓여 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한 측근은 “이 전 대표의 생각은 보수대연합, 정의로운 보수의 실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수가 위기를 맞게 된 결정적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실패지,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보수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정책으로 엮어 냈더라면 결코 보수정권은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보수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규정한 뒤 “현대 정당정치의 특징이 ‘탈이념 추세’라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수는 위기 때 더 빛을 발하며 발전해왔다. 한마디로 인류 역사는 보수의 발전사”라며 “한나라당에서 내다버리자는 말이 나왔던 보수의 이념과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보수가 한데 뭉쳐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다음 정권은 거국내각, 열린 내각을 구성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같은 혼란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구상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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