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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례대표, 강세지역 배제 원칙대로”
2012-01-31 14:35:27 2012-01-31 14:35:2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비례대표 의원들의 잇단 강세지역 출마 관련해 “비대위에서 정한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단호함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공천개혁이 정치쇄신, 정치개혁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들의 강세지역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열세지역 출마를 권고한 바 있다. 비례대표 자체가 특혜였던 만큼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헌신을 보여 달라는 뜻이다.
 
그러나 해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움직임은 정반대다.
 
30일 정옥임 의원이 양천(갑)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엔 원희목 의원이 강남(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 외에도 나성린, 이정선, 이은재, 임동규 의원 등이 수도권 노른자위를 탐내고 있다.
 
텃밭 영남으로 향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두아 의원이 대구 달서, 손숙미 의원이 부산 중·동구, 조문환 의원이 경남 양산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었으며 김옥이 의원도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용인 수지와 대구를 놓고 저울 중에 있다.
 
그러나 공천 칼날을 쥔 박 위원장이 이날 재차 분명한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이들의 공천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당내 중론이다. 집단반발,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나 명분에서 박 위원장이 우위에 선 만큼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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