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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전 청장 귀가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후회한다"
"유가족들에게 송구스럽다"
2012-05-09 21:39:05 2012-05-10 09:51:1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유족들로부터 고발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9일 오후 9시20분쯤 귀가했다.
 
조 전 청장은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에 앞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방금 검찰조사를 받고 나와 (여러가지)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무현 차명계좌)발언에 대해 후회한다. 유가족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검찰청 청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 전 청장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발언 경위와 근거, 명예훼손에 대한 고의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0년 3월 경찰간부들을 상대로 한 내부 워크숍에서 노 전 대통령이 거액의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유족 등이 같은해 8월 조 전 청장을 '사자의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이날 조 전 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자 사복 경찰관들과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 기동부대 1개 중대 등 경찰관 수십명이 '전관예우 차원'의 삼엄한 경비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 대해 필요할 경우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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