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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의 운명은?
2008-02-18 17:58:00 2011-06-15 18:56:52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의 운명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수술대 위에 놓인 모노라인은 사느냐, 죽느냐, 절단 수술로 불구가 되느냐로 귀결된다.
 
 
 
먼저 사는 것은 자본확충과 자구책 확보, 부시 행정부의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획기적인 시장대책 발표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도 주택경기의 회복이 좀 더 빠르게 이어져야 하는 필요충분 조건이 따른다. 신용등급 하향이 멈춰진다면 구제방안의 발표와 더불어 모노라인의 시장 충격은 당분간 시장을 비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죽는 것은 현재의 FGIC와 같이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강등이 도미노처럼 확산되는 경우, 모노라인의 신용경색이 커지면서 지방채와 ABS, CDO에 대한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이다. 신용등급 강등은 보증채권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채권보증업체의 부실 확대와 모노라인에 관련된 위험이 높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은행은 손실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신용경색의 위기가 재차 수면 위로 불거지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곪은 곳을 떼어내는 절단 수술이다. 현재 뉴욕 주는 부실한 CDO 등에 대해 지방채 보증사업을 분리해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향을 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렇게 이행될 경우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강등은 면하겠지만 이도 당분간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이고 신용경색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보다는 투자은행의 추가 부실 상각 여파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마지막 방안을 기본으로 하는 절충안이 택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동의 국부펀드와 B. 헤셔웨이의 워렌 버핏의 지방채 보증 제안 등 위기상황을 헤쳐가려는 시도는 지금도 물 밑에서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든 여러 해법에 앞서 기본적으로 이행돼야 할 내용은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 여부이다. 부시 행정부의 재정부양정책과 더불어 주택시장의 하강세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국면으로의 이행은 여러 해법의 약효보다도 근원적인 치유책이라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무게를 지난다.

미국의 3위 채권보증업체인 FGIC는 이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받았다. 시장 서열 2위인 암박도 회사분할 검토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모노라인의 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곪을 대로 곪은 부실덩어리(파생구조화상품)가 언제 또 거센 회오리로 증시에 불어 닥칠지 모르기에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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