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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코리아 2012' 성료.."훌륭한 공연의 전형"
2012-10-08 10:09:27 2012-10-08 10:11:0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일렉트로닉 음악 축제 '글로벌개더링코리아2012(GGK2012)'가 지난 5~6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서 개최됐다.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매년 열리는 음악 축제인 글로벌개더링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에서도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다.
 
이번 행사의 헤드라이너로는 프랑스 최고의 인기 디제이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와 영국 일렉트로닉 뮤지션 오비탈(Orbital) 이외에도 마커스 슐츠(Markus Schulz), 더 블러디 비트루츠(The Bloody Beetroots) 등 외국 유명 아티스트이 총출동했다.
 
특히 축제 첫째날 메인 공연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게타는 영국의 댄스 뮤직 잡지 디제이 맥(DJ MAC)의 'TOP100'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디제이로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다. 
 
2년 전부터 그의 내한 소식이 소문만으로 그쳤던터라 데이비드 게타의 이번 한국 공연은 전자음악 마니아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 덕에 쌀쌀해진 초가을임에도 캐리비안베이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매해 서울 상암동 난지지구 캠핑장에서 실시해왔던 지난 축제와 달리 여유있는 공간 활용으로 관객들은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인 무대와 서브 무대의 거리가 멀어 서브 스테이지로의 관객 운집에 실패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강화된 보안 시스템도 눈여겨 볼만했다. 이번에는 입장 절차를 3단계로 나눠 미성년의 입장 방지를 위해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티켓 암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티켓과 입장팔찌의 검사도 똑 부러지게 해냈다. 번거로운 입장 절차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건강한 공연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에 관객들도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새벽 1시에 시작된 데이비드 게타의 메인공연은 2시간 반동안 이어졌고, 거기에 앙코르 곡까지 곁들여져 4시가 거의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관객들은 그가 프로듀싱한 곡 'Without You', 'Titanium', 'I Gotta Feeling' 등을 모두 따라 부르며 춤췄고, 그 역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여 화답했다. 
 
그 뒤에 이어진 호주의 디제이 카즈 제임스(Kaz James) 역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쉼없이 이어진 데이비드 게타의 무대를 그대로 이어받아 부담이 컸을텐데도 프로다운 솜씨로 관객들의 발목을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
 
양일권 15만4000원, 일일권 11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었지만, 지난 4년간 글로벌개더링의 명성이 잘 알려진 덕에 VVIP 패키지는 일찌감치 마감됐었다. 게다가 서울과 현장을 잇는 셔틀버스 운영이 원활했을뿐 아니라 락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페스티벌 장소 선정이 탁월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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