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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앤TV' 실시간 방송 힘들듯
지상파와 협상 난항
2008-12-02 14:46:0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가 MBC 등 지상파와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내 실시간 방송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PTV사업자인 SK브로드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간 재전송 협상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SK브로드는 애초 '선전송 후정산'을 목표로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의를 시작했지만, 지상파측이 '계약후 재전송'을 고집해 실시간 방송 계획 자체를 무기한 연기했다.
 
SK브로드 관계자는 "KT가 무리한 금액으로 지상파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와 방통위가 IPTV를 무리하게 밀어부치는 게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KT는 지상파 방송에 1 가입자당 300~400원 가량의 정산(CPS) 외에도 방송사별로 각각 250억원 규모의 제작펀드를 조성하기로 해 다른 IPTV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의 원성을 들어왔다.
 
지상파 고위 관계자는 "KT와의 계약으로 IPTV 공급 적정선이 정해졌다"며 "다른 사업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계약하지 않으면 재전송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브로드가 방송사가 제시한 안에 대답조차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상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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