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누군가에게 일요일은 신문 읽는 날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문화생활을 하는 날이다. 일요일 특유의 감수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펼치고자 신문사와 공연장이 손잡았다. 영국 국립극장과 선데이타임즈의 사례다.
영국 국립극장과 선데이타임즈는 제휴를 맺고 두 브랜드를 한 데 묶어 독특한 문화 상품으로 만들었다. 영국 국립극장은 사상 처음으로 일요일에 극장 문을 열고 '더 타임즈'와 '선데이타임즈 컬처 플러스' 구독을 유도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양사의 제휴관계는 두 브랜드 모두에 폭 넓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새로운 방식으로 명성을 떨칠 기회를 제공했다.
선데이타임즈의 경우 유명 극장과 제휴하면서 컬처 플러스 런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한편, 문화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세간의 이목을 끈 미디어 캠페인의 재정 지원은 선데이타임즈가 맡았다. 국립극장의 첫 '선데이 시즌' 홍보를 위해 극장의 무대탑 위 거대한 프로젝션이 투사되기도 했다.
영국 국립극장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7일 동안 문을 여는 세계 첫번째 국립극장이 되면서 국내외 문화명소로서 명성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선데이타임즈와 타임즈 플러스의 사장인 수지 왓포드는 "선데이타임즈와 국립극장 간 동등한 제휴관계에는 실질적인 힘이 있다"면서 "예술계 리더로서 양 브랜드의 명성이 강화됐고, 새로운 문화적 공동체가 형성됐으며, 우리 독자들은 예술적 재능을 지닌 최고의 명사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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