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전국 토지 가격이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전년대비 전국 평균 2.70% 상승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가격이 1.14% 하락했던 2009년 이후 상승세(연 2~3% 수준)가 지속된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와 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사업과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경남 거제(해양관광단지개발) 등 일부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 국토부>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광역시(인천 제외) 3.74%,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4.41%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 세종, 예천, 거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의 높은 상승률의 영향으로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더 올랐다.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2.89%)은 전국 평균(2.70%)을 상회하는 변동률을 보였으나, 경기(1.49%), 인천(1.06%)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특히 경기는 과천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 및 고양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개발사업 지연·취소 및 2기 지하철 공사 지연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도 별로 살펴보면, 세종(21.54%), 울산(9.11%), 경남(6.29%), 충북(4.25%), 전북(4.16%) 등 12개 시도는 전국 평균(2.70%)보다 상승폭이 높았던 반면, 광주(0.58%), 인천(1.06%), 경기(1.49%), 대전(1.96%), 제주(2.01%) 5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특히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울산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급등세가 반영됐고, 경남은 거가대교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거제), 혁신도시(진주)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은 외곽의 개발제한구역에 보금자리주택지구 다수 지정(강남, 송파 등) 및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분이 변동률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별로는 전국 평균(2.70%)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44곳, 평균과 동일하게 상승한 지역이 1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99곳, 하락한 지역이 7곳으로 나타났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오는 28일부터 3월29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를 통해 온라인 등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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