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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본계약 전 정밀실사 필요"
사실상 연기 요구
2008-12-26 17:56:5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가 2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를 거치지 않고 본계약을 실시할 경우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결의했다.
 
이는 사실상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본계약 체결 시점을 늦춰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자인 한화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격한 수주 취소와 신규수주의 부재,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이 대우조선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한화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본계약을 나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밀실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므로 이사회가 본계약 이전 확인실사 필요라고 언급한 점은 본계약 시점을 늦춘 뒤 확인실사를 해야 한다는 요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사 없이 본계약을 먼저 맺었을 경우 사후 실사 과정에서 회사 부실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당초 정해 놓은 인수가격폭에서 하한가를 더 낮출 수 있다는 내용 등의 사항을 계약서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아울러 인수대금 잔금 지급조건을 완화하도록 산은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함께 결의했다.

이사회는 산은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규정한 지급조건에 따라 잔금을 지급할 경우, 회사의 재무상황 및 경영에 심각한 악영항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급조건 완화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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