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사업 결국 '물거품'..민간 "우리 방식으로"
민간 출자사 다음주 새 방안 제시할 듯..다시 6월 부도설
입력 : 2013-04-05 15:16:36 수정 : 2013-04-05 15:18:56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코레일 주도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정상화가 결국 물거품이 됐다. 민간 출자사들은 자체 회생 방안을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추진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5일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드림허브(PFV) 이사회에 상정했지만
삼성그룹과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출자사 반대로 정상화 방안이 거부됐다고 발표했다.
 
표결 결과 삼성물산(2명), 롯데관광(2명) 푸르덴셜(1명) 등의 반대로 코레일(3명), KB자산운용(1명), 미래에셋(1명)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특별결의 요건인 3분의 2 요건에 미달해 부결 처리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최된 PFV이사회는 이사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지만  '의견취합 결과로 다 깨진 것을 이사회 논의를 걸쳐 주총 소집을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롯데관광의 주장과 이사회 의장인 김기병 회장의 일방적인 폐회 선언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적 절차를 걸쳐 3명의 이사가 제안한 안건을 의장의 일방적인 폐회 선언으로 이사회가 종료될 수 없다는 드림허브의 자문법률회사 김&장의 해석에 따라 이사회가 재소집돼 논의를 벌였지만 결국 뜻을 모으진 못했다.
 
이처럼  PFV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이 부결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주주총회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럴 경우 임시 주총에 소집 동의서를 제출한 28개 출자사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하게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상화 방안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 불간섭 원칙에 비춰 볼 때 더 이상의 대안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법과 원칙에 따른 공사의 프로세스에 따라 사업해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의 정상화 방안이 무산된 가운데 민간출자사들이 자체 회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 출자사들은  다음 주까지 민간 주도의 정상화 방안을 만들어 코레일에 수용 여부를 제안할 방침이다. 
 
기존 주주간 협약과 사업협약에 따라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산사업은 파산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
 
실제 용산사업은 지난 달 13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빠졌다. 오는 6월까지 만기 연장에 따른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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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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