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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에 대한 싸늘한 반응, '사과가 먼저다'
2013-05-08 09:42:34 2013-05-08 09:45:23
◇티아라가 '왕따설' 사건을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 미디어)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티아라가 티아라엔포(은정, 지연, 효민, 아름)라는 이름으로 유닛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있었던 '왕따설' 사건 이후 반응이 미지근하다. 과거 음원 출시와 함께 각종 음원사이트를 섭렵하던 때와 달리 10위권 밖을 겉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티아라가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비틀즈코드2'에 출연해, 그 동안 다물고 있었던 '왕따설'에 대해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효민 일진설', '떡은정'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정과 효민은 눈물을 그렁그렁 흘리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티아라가 눈물 섞인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해 '왕따설' 사건 이후 심심치 않게 들렸던 '티아라 회생 불가능설'이 실제 현실화될 것 같은 분위기다. 그간 연예인의 잘못에 너그러웠던 대중이 티아라에 만큼은 더욱 강한 비난을 하고 있다.
 
왜 대중은 여전히 티아라를 용서하지 못하는 걸까?
 
각종 댓글을 훑어보면 지난해 7월 있었던 대응방식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을 알 수 있다. 발빠른 해명보다는 화영에 대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갑작스럽게 화영을 탈퇴시킴으로써 소속사와 멤버들이 가해자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그러니 티아라가 아무리 눈물로 해명을 한다 해도 다 '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가해자의 위치에 선 티아라가 진심으로 말을 한들 대중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다.
 
두번째는 시기와 타이밍이다. 당시 7월 사건이 터졌을 때 티아라는 해명할 시간이 많았다. 더구나 효민과 은정이 각각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취재진과 만날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공세에도 티아라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빠른 해명을 원했던 대중들의 심리를 읽지 못한 것이다. 티아라의 진심과 진실을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그들에 대한 날선 분노로 변질됐다.
 
그리고 음반을 발매하고서야 뒤늦게 해명을 한 것이다. 이번 해명 타이밍은 정말 좋지 않다. 대중들에게는 "해명할테니 관심 좀 가져줘"라고 들릴 수도 있다. 대중은 생각만큼 어리석지 않다. 
 
그렇다면 티아라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답은 화영에 대한 사과다.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이 가장 충격을 받는 장면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웅변학원 원장을 용서하러 갔을 때 "이미 하느님께 눈물로 회개했고 용서를 다 받았다. 용서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나서다.
 
티아라의 현 상황 역시 웅변학원 원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티아라는 하느님 격인 대중에게 용서를 구할 게 아니라 당사자인 화영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 1대 다수로 편을 먹어 SNS를 한 것이나 언론플레이, 갑작스런 탈퇴 등에 대해 소속사와 멤버들은 카메라 뒤에서 화영의 용서를 먼저 구해야 한다.
 
해명은 그 다음이다. 티아라와 화영이 방송에서 서로 진실된 웃음을 보인다면 제3자인 대중은 자연스레 이들을 포용할 것이다.
 
대중과의 스킨쉽을 원하는 티아라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끝내 대중의 관심을 갖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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