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쌍용차 이사회 9일 재개
2009-01-09 06:20:30 2009-01-09 06:20:30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을 위한 이사회가 9일 다시 열린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 웨이하이(威海)로에 위치한 상하이차 본사에서 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경영정상화 방안 확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밤 11시까지 계속된 마라톤 회의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9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양사는 9일 오전 한 차례 더 회의를 연뒤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 대외에 공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해 최형탁 사장, 장하이타오 대표, 란칭송 수석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지홍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효익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참여했다.

이날 이사회는 상하이차 본사가 외부인을 차단한 가운데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고 참석 이사들도 휴대폰을 끈 채 논의를 거듭했으나 주된 의제인 쌍용차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상하이차는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쌍용차에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설득이 문제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하이차의 우선적인 자금지원이 없이는 추가 대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언론이 쌍용차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하이차가 쌍용차 노조가 받을 수 없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뒤 시일을 끌다 철수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파국에 대한 외부의 비난을 노조에 돌리면서 철수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연합뉴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