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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조지아공장 완공 준비 박차
2월 완공-7월 시험생산-12월 양산체제
2009-01-13 07:08:31 2009-01-13 07:08:31
기아자동차의 미국내 전진기지인 조지아 공장(KMMG)이 2월 공장 완공 및 12월 양산체제 진입을 목표로 새해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6월 부지정지작업을 시작한 KMMG는 2007년 8월부터 공장건설을 시작해 2007년12월 철골 공사에 착수한 이후 1년2개월여만인 올 2월중에 공장건설을 완료한다. 또 3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 뒤 7월 시험생산, 12월부터는 대망의 양산체제에 진입한다는 목표아래 차근차근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조지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소도시인 웨스트포인트의 270만평 부지위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착공된 KMMG는 연면적 79만평 규모로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를 관통하는 85번 인터 스터이트 하이웨이 옆에 서서히 대규모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장비설치 작업은 지난해 11월 공장의 핵심 설비인 3천500t 규모의 프레스 부품이 한국에서 운송돼 설치되는 등 차체, 조립, 도장 공장 등 5개의 주요 공장 건물별로 설치가 완료됐고, 직원들도 3월에는 완공된 본관 건물에 입주하게 된다.

또 85번 하이웨이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인터체인지와 공장 정문앞을 통과하는 `기아 파크웨이' 그리고 공장 인근의 트레이닝 센터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바드'도 연말에 개통돼 각종 설비의 운송과 직원들의 통행이 용이해졌다.

하드웨어와 함께 공장 가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직원의 채용과 훈련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 1월부터 시작된 직원선발은 미국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온라인 구인광고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명을 채용 완료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는 1천여명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직 직원들에 대해서는 3-4개월간 훈련을 한데 이어 리더십과 관리능력을 갖춘 생산직 직원중 조장이나 반장 후보를 뽑아 2주-1달 정도 한국으로 보내 기술연수를 계속중이다.

한국업체 25개사 및 미국 업체 25개 등 대략 50여개 추산되는 협력업체의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협력업체중 모비스, 파워텍, 글로비스, 하이스코, 세원, 세종, 대한솔루션, 동원, 경신 등 9개 업체가 현재 조지아에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건설중이며, 직원선발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현대해상의 미주법인인 현대 인베스트먼트 아메리카가 지난 연말 KMMG 인근 라그렌지에 4층짜리 객실 100개 규모의 호텔을 완공해 KMMG를 방문하는 비즈니스맨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의 숙소문제도 해결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인 GM 등 소위 `빅3'가 극심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고,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KMMG가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부닥칠 폭풍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

기아차는 현재 KMMG에서 12월부터 SUV인 쏘렌토의 후속모델을 본격 생산키로 하고 `XMa'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고연비 차량 개발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MG의 법무담당인 박영은 차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2월부터 양산할 쏘렌토 후속모델의 연비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도요타의 `RAV 4'나 포드의 `익스플로러(Explorer)' 또는 닛산의 `무라노(MURANO)' 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국내 남양연구소에서 연구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구체적인 목표 연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고속도로에서 갤런당 30마일 이상의 연비를 내는 쏘렌토 모델을 개발.생산한다는 목표아래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아차는 동시에 시장상황이 유동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쏘렌토에 이어 오는 2010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후속 차종을 소형 승용차로 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미국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총력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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