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포장 줄이니 '반값'
입력 : 2009-01-19 06:40:52 수정 : 2009-01-19 06:40:52
유통업계의 포장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불황 속에 가격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고 환율 영향으로 포장재 가격이 높아지면서 단가를 한 푼이라도 낮추기 위해 포장을 대폭 축소한 선물세트 상품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욱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폐기물도 훨씬 적은 이런 '착한' 상품에 환호하고 있다.

19일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현재 이 사이트에는 포장재를 줄여 가격을 10~30% 낮춘 설 선물세트가 70여종 가량 나와 있다. 이는 지난 설 기간보다 250%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가농장 한빔 토종꿀'(2.4kg 1만9900원)은 꿀 담는 병을 도자기 대신 유리병으로, 나무상자 대신 종이상자 포장을 사용해 제품 가격을 50% 이상 낮췄다.

옥션 식품-영유아용품담당 고현실 팀장은 "달러화 상승으로 포장재 가격이 10 ~20%가량 상승하면서 포장재 교체, 자체제작 등으로 포장재 간소화에 참여하는 판매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과나 과일도 바구니 대신 종이 포장재를 채택하거나 개별 포장을 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한 번만 포장하는 방식으로 포장가격을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다솜애 한과세트'(7800원)는 바구니 대신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고, 따로 쇼핑백에 넣는 대신 포장 상자에 손잡이를 달아 포장을 간소화했다. '지리산 덕산 반건시 세트'(1만9800원)는 일반적으로 건시를 따로따로 플라스틱 포장한 뒤 종이상자에 담는 방식을 버리고 종이상자를 칸으로 나눠 담는 방식으로 포장비를 절감했다.

또 사과·배 포장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종이상자 가격이 작년보다 15~20%가량 올라 많은 판매자들이 단가를 낮춘 포장재를 직접 디자인해 쓰고 있다.
옥션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 사과배 선물세트(8900원) 판매자는 일반적으로 화려한 색상 여러 개를 사용해 제작하던 과일 상자를 붉은색 단색으로 통일해 기존 포장가격의 40~50% 수준인 2200원에 제작했다.

정육세트의 경우에도 갈비나 정육 전용 케이스로 포장해 부직포 가방까지 씌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4~5kg짜리 스티로폼 상자에 진공 포장한 선물세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옥션에서 정육을 판매하는 소백축산식육센터 신영호 사장은 "갈비세트의 경우 크기에 맞는 갈비 전용 케이스를 제작하고 부직포 가방까지 포함할 경우 보통 포장비가 4천원 가량 들지만, 일반 스티로폼 상자에 진공 포장하면 80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꿀, 식용유, 김 등 이전에는 상자와 쇼핑백 또는 보자기 등으로 이중 포장했던 상품들도 이번 설에는 쇼핑백 하나에만 넣은 상품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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