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가 24일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서 시작한 애플사가 1984년 1월24일에 내놓은 개인용 컴퓨터가 바로 매킨토시이다.
애플은 당시 컴퓨터 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빅 브라더"로 묘사한 TV 광고를 내보내면서 컴퓨터 업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파격적이었던 이 광고는 이제 전설로 내려오고 있지만 매킨토시는 실제로 혁명적인 제품 내용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니터 화면에서 커서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마우스"와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열 수 있는 조그만 창은 매킨토시가 보여준 새로운 세계였다.
애플은 이처럼 사용자를 배려한 편리성으로 고가의 고급 퍼스널 컴퓨터로서의 명성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었고 그 독보적 위치는 이후에도 계속 유지됐다.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편리성으로 인해 그래픽에 강점을 가졌던 매킨토시는 특히 예술가와 디자이너 외에 여타 창조적 작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애플은 1985년 공동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내부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사직한 후 흔들리기도 했지만 1996년 그가 다시 최고 경영자로 복귀한 후 나름대로의 위치를 되찾았다.
아이팟 MP3 플레이어와 아이튠즈, 아이폰즈 등 혁신적 제품들은 애플이 잡스의 지휘 아래 기울어진 사세를 되찾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는 252만대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다.
잡스가 인정했듯 컴퓨터 시장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평정했지만 매킨토시 컴퓨터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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