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첨단 정보기술(IT)의 본산 실리콘밸리에서 올해 경기를 좌우하며 가장 각광받을 상품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넷북, 전자 게임기, 스마트폰 등이 부상할 전망이다.
28일 코트라 미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2009년 IT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실리콘밸리는 혁신적인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가운데 애플 아이폰 등 일부 대표적 상품이 명성을 유지했다.
올해의 경우 색상도 향상에만 주력해 왔던 디지털카메라 상품이 슬로우 비디오 등을 제공하는 초고속 센서를 장착했고 선두 기업인 니콘과 캐넌 등이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비디오용 렌즈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닌텐도 위(WII)와 DS가 주도하고 있는 전자 게임기 시장은 수요층이 20대 남성에서 여성 고객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 수요층이 사용자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게임기를 통해 카드놀이나 퍼즐 등을 즐기는 `캐주얼 게임' 분야는 여성 사용자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고 캐주얼 게임은 매출 2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검색 엔진 구글이 안드로이드폰 출시로 애플 아이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실사용자는 2007년말 6천만명 수준에서 지난해말 1억4천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최고의 `사교 사이트'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침체를 면치 못했던 PC시장은 작고 저렴한 노트북인 넷북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텔이 프로세서 `아톰'을 개발해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개선한 것이 노트북의 인기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 PC 판매량을 앞질렀다.
디지털 사진액자는 지난해 판매량이 740만대를 기록, 전년에 비해 41% 급증했으며 올해 33% 더 늘어난 98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구본경 차장은 "지난해 관심을 끈 상품들이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키워드가 된 `그린테크'가 적용된 상품들도 올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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