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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대전화 부진속 스마트폰 부상
2009-01-31 10:17:19 2009-01-31 10:17:19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올해 위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스마트폰은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30일 코트라 미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2009 IT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미국 휴대전화 예상 판매량은 급격한 수요 감소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한자릿수 비율 이상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전화 선두업체 노키아는 최근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 등으로 2009년 예상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이상 줄어들고 주요 업체들이 기존 재고를 줄이는 데 골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전 세계 휴대전화 사용자는 40억명 수준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최근 길어지고 있어 수요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하고 2009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도 스마트폰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NPD그룹의 조사결과 스마트폰 판매량은 노키아와 림(RIM), 애플을 중심으로 지난해 3분기 11.5% 가량 증가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가장 잘 팔린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 3G가 선정됐으며 모토로라 `레이저 V3'가 2위, 림의 블랙베리 커브가 3위, LG 루머가 4위, LG enV2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거 선두를 지켜왔던 모토로라 레이저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에게 1위를 내줬고 이는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IT 업계는 분석했다.

음성통화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접속, 카메라 촬영 등 기능을 더 편리하게 만든 휴대전화를 소비자들이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은 미 무선 통신업체인 AT&T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가격을 대당 199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휴대전화 시장은 노키아와 삼성, LG,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빅5가 판매량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실리콘밸리센터 미키 조 연구원은 "올해 휴대전화 시장이 신규 제품의 감소 속에서 스마트폰이 선전하는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애플의 경우처럼 휴대전화 제조사와 무선통신업체 간의 제휴 관계 등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을 끈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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