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장추천제' 정치권서도 논란.."호남 홀대"
입력 : 2014-01-27 16:13:35 수정 : 2014-01-27 16:17:4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삼성의 신입사원 선발 총장 추천제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대학별 추천 인원 배정에서 영남 지역 대학 할당 인원이 다른 지역 할당 인원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8월 시행됐던 삼성그룹 사장단 48명 중 특징 지역 인사가 철저히 배제되고,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 있다"고 지적하며, "(신입사원 선발 총장 추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숫자가 작게 배당된 지역의 경우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이 지역 편중을 심화시킨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재석 정의당 청년·학생위원장도 이날 논평을 통해 "삼성 측은 그동안의 합격률과 대학별 학과 특성을 고려해 배정했다고 하지만, 재단이 삼성과 연관된 학교가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고 지역별, 학교별 추천 인원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공정하다고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각기 다른 추천 인원을 대학에 일방 통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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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광역시장도 이날 광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삼성이) 사회 공헌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데, 왜 인재 추천제를 이렇게 불균형하게 했을까 걱정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성균관대 115명을 비롯해, 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 연대, 고대, 경북대가 100명, 부산대가 90명, 인하대 70명, 영남대가 45명"이라며 "호남을 보니 전남대가 40명, 호남대 10명, 목포대 10명 정도였다"고 말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광주광역시의회도 성명을 통해 "대학별 총장 추천 인원이 호남은 영남의 4분의 1에 불과해 납득할 수 없고, 객관성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대학별 추천 인원 할당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삼성에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이) 신선한 제도로 생각해 도입했겠지만, 결국 자신들이 투자한 성균관대와 자신들과 연고가 있는 영남지역 대학에 대해 보은하고 나머지 대학들에 대해 차별을 한다면 교육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총장 추천제 취소를 요구했다.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 신입사원 선발 총창추천제를 놓고 말이 많다. 대학별 인원 배정으로 대학 줄세우기에 호남 차별론 때문에 더욱 그런 듯(하다)"며 "채용시험에까지 차별론이 등장하는 건 젊은이들에게 너무 가혹하단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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