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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복제폰 막을 '보안칩' 나왔다
전자통신硏 "내년 1억달러 규모 시장형성"
2009-02-27 11:07:5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휴대폰 등에 장착하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을 차단해주는 모바일용 정보보안칩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되면 내년 최소 1억1000만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수도 있는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은 27일 콘텐트 보호는 물론 해킹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보안칩 'mTPM칩'을 개발, 기존 휴대폰에 장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TPM칩'은 휴대폰 운영체제 등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기존 휴대폰 플랫폼에 장착할때 변형이나 수정을 최소화할 만큼 작고 값도 싼 장점이 있다는 것이 ETRI측의 설명이다.
 
'mTPM칩'은 기존 플랫폼에 고정형으로 장착돼 휴대폰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기능을 공유하면서, 3세대(G) 이동통신부터 착탈이 가능한 휴대폰용 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칩과 상호보완적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성익 ETRI 팀장은 "개발된 칩은 해킹이 어려워 비밀문서나 기술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휴대폰플랫폼과 운영체계에 대한 검사 기능이 부여돼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의 감염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이 강화된 mTPM칩을 탑재하면 휴대폰이나 넷북 등 이동형 단말기에서 전자상거래를 할때 다른 사람이 개인의 ID를 도용하기 힘들고,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일명 짝퉁폰, 대포폰, 복제폰 등의 등장이 근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ETRI는 프롬투정보통신 등과 공동연구로 이들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휴대단말기 제조업체 코위버는 mTPM을 장착한 세가지 종류의 차세대 단말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mTPM칩 기술을 적용한 단말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0년 각각 1억1000만대와 1억1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ETRI는 mTPM칩 기술과 관련 60여건의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중이며, 올해 말 상용 휴대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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