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국, 통신.인터넷 `세계 2위'
ITU "한국 유일한 예외"..유럽국들 톱10
2009-03-02 21:18:00 2009-03-02 21:18:00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의 접근성과 사용, 숙련도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 결과, 세계 2위에 올랐다고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일 밝혔다.

ITU가 발표한 `ICT 개발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세계 154개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스웨덴에 이어 2위였고, 상위 10개국 중 유럽 국가가 아닌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이것은 2002년 3위였던 데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스웨덴은 당시에도 1위였다.

그러나 3개 하위 항목들로 나눠보면, 한국은 인터넷 사용자수와 유선.무선 광대역 보급 등과 같은 ICT 사용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한 반면, ICT 숙련도와 접근성에서는 각각 3위와 14위를 기록했다.

3∼5위에는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차례로 올랐으며,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핀란드, 영국이 6∼10위를 기록했다.

ITU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선진적인 ICT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이지만, 그 유일한 예외는 한국"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지난 5년간 광대역망의 보급, 특히 무선광대역망의 보급 측면에서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11∼20위는 홍콩, 일본, 독일,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의 순이었다. 브라질은 60위, 중국은 73위, 이란 78위, 베트남 92위, 인도 118위 등이었다.

ITU는 "지난 5년간 거의 모든 나라의 ICT 수준이 높아졌으며 특히 동유럽 국가들의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말하고 "룩셈부르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아일랜드, 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세계적으로 41억명이 휴대전화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02년에는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약 10억명이었다.

이 기간에 유선전화 가입자는 10억명에서 10억2700만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ITU는 "지난 5년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유선전화 가입자수의 3배를 넘어섰으며,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개도국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용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2년 인터넷 사용자는 전 세계 인구의 11%였으나, 작년 말 현재에는 그 비율이 23%까지 올라갔다. 아프리카는 그 비율이 5%에 그치는 등 가장 낙후된 상황이다.

ITU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서 지난 5년간 ICT 수준이 30% 이상 발전됐으나 개도국은 여전히 ICT 접근성 및 사용에서 뒤지고 있다"고 말해 두 그룹 간의 `디지털 격차'가 유지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제네바=연합뉴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