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부, 분만취약지 산부인과 확대..사각지대 해소
2014-04-14 17:21:31 2014-04-14 17:25:57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분만 산부인과 서귀포의료원을 비롯한 외래 산부인과 6곳 등 총 7곳이 분만의료취약지역 정부 지원 산부인과로 추가 지정됐다. 총 18개 시·군이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운영해 지역 산모들의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지역 내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로부터 거리가 먼 시·군을 대상으로 ‘2014년도 분만의료취약지 지원 사업’에 따라 분만 산부인과 1곳과 외래 산부인과 6곳에 시설·장비비 및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분만의료 취약지는 지역 관내 분만율이 30% 미만이고, 분만 가능한 병원으로부터 1시간 이상 걸리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지역을 뜻한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의료기관은 분만 산부인과인 제주 서귀포시의 서귀포의료원과 외래 산부인과 분야인 ▲전남 완도군의 완도대성병원 ▲전남 진도군의 한국병원 ▲전북 진안군의 진안의료원 ▲강원 양구군의 인애병원 ▲강원 횡성군의 삼성병원 ▲충북 보은군의 보은군손산부인과 등이다.
 
이번 분만 산부인과 지정으로 서귀포의료원에는 24시간 분만 체계를 갖춘 지역거점 산부인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 및 운영비 등 12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외래 산부인과 6곳에는 산전 진찰, 지역 임산부·영유아 보건사업, 분만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2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복지부는 2011년부터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의료 취약지역에 산부인과를 설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 여파로 지역 출산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분만의료 취약지역에 사는 산모들은 과대한 경비와 시간적 손해를 감내하며 분만을 위해 타 지역으로 원거리 출산을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현재 분만 가능 산부인과가 없는 곳은 전국적으로 총 46개 시·군 지역이며, 이중 41개가 군 지역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래 산부인과와 금년에 신규 편성된 순회진료 산부인과 유형은 응모지역이 부족해 사업모델 재검토 등을 거쳐 재공모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관내 분만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도 분만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