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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대토론회)제약사 M&A, "경쟁력 위해 필요" vs "매력없어"
'리베이트 투 아웃제' 실효성 논의도
2014-04-16 19:04:19 2014-04-16 19:08:33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주최 '2014 의료개혁 대토론회'에서는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약업계 M&A'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제약회사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위해선 인수합병(M&A)가 필요한데 왜 우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M&A 이슈를 꺼내들었다.
 
노 회장은 "제약업계에 뼈아픈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제약사가 그동안 정부가 만들어 놓은 온실 속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절박함이 없지 않았나 한다"고 지적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에 대해 "M&A는 전략적인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보면 국내에서는 매력적인 대상이 없다"며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에서 M&A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 사장은 "사실 다국적 기업에서도 90년대, 2000년대 들어 한 번 지나갔는데 결론은 한국 시장이 그렇게 매력이 없으니까 (M&A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회장은 "지난 1월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리베이트 투 아웃제'가 국호를 통과했는데 저는 그럼에도 '정말 근절될 수 있는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일단 7월부터 '투아웃제'가 시작되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며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이 상당 부분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상당히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동경대학의 저명한 원로교수를 구속시키고 하는 특단적 처방이 시작되면서 (리베이트 근절에)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7월 이후에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고 우리도 거기에 맞춰 윤리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약업계의 긍정적 발전을 자신했다.
 
◇ 질의하고 있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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