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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 "나부터 먼저 버리겠다"
2009-03-09 06:17:41 2009-03-09 06:17:41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로부터 받는 각종 혜택을 먼저 줄이겠습니다."
 
최신원 SKC 회장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세계 경제침체의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극복하면 정당한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최근 모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례 없는 국내외 경영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회사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동안 회사에서 제공했던 각종 혜택을 회장인 나부터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SKC 노사 모두의 혁신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와 목표를 다시 한번 명확히 인식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당부했던 30% 비용절감 노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모든 예산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근본적인 철학과 방식을 바꿔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예산이 필요하면 신속하게 판단해 적정 규모를 집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면서 "따라서 해당 부서에서는 이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요청하며 유연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우리에겐 지난 30여 년간 숱한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온 위기극복의 DNA가 남아있다"면서 "이번 경제 불확실성 또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함께 노력한 임직원들에게는 이에 따른 가시적인 보상과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참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 자원봉사, 기업이윤 사회환원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30년 가까이 묵묵히 실천해온 기업인이다.
 
최근에는 개인재산을 털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금까지 3억3천200만 원을 기부해 대기업 회장 중에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멤버가 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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