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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SK하이닉스’ 기관은 ‘현대차’ 담았다
2014-05-08 06:00:00 2014-05-08 0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1940선을 이탈한 가운데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기관은 현대차(005380)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83억원 매도하며 5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으나 SK하이닉스에 대해 224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시장 대비 선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만1350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우호적인 D램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호평에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증권사에서는 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분기 25나노 모바일 D램 양산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모바일 양산 기술이 상당히 구체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D램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돼 PC D램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과 시장점유율을 내어주면서 향후 D램 매출 감소와 마진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성화재였다. 1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안정적인 장기 위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영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외국인은 한국전력(015760), 오리온(001800), KT&G(033780)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에 이어 추가적으로 0.99%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기관은 현대차를 가장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지난달 월간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보다 7.7% 늘어난 44만대를 기록했으나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30원이 아래로 무너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주가는 0.89% 하락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이어 2분기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고 벨류에이션 매력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관은 NAVER(035420)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현대위아(011210) 등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트위터 쇼크에 따라 1.08% 하락했고 외국인은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기관은 순매수하는 등 투자 주체들의 매매가 엇갈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주가는 전날 보다 17.81% 급락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시장에서도 NAVER가 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2차 소송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가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0.15%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캘리포니아 법원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2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1억1962만5000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는 애플이 당초 요구한 금액의 5.5%에 불과한 수준으로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 실적의 잠재적인 훼손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했던 SK텔레콤 역시 장중 하락으로 전환하며 1.6% 약세로 마감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통법이 국회를 통화함에 따라 10월 시행부터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고 시장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경쟁 안정화 국면이 진행될 경우 가입자 50%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내츄럴엔도텍(168330)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세운메디칼(100700)리노스(039980), 우리산업(072470), 파라다이스(034230)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들 기업은 일제히 상승했다.
 
세운메디칼은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사흘째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가 재난망 구축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무선통신솔루션업체 리노스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기관은 GS홈쇼핑(028150)에 41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그 밖에 에스엠(041510)SM C&C(048550) 등 엔터주와 다음(035720), 컴투스(078340)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3823억원 거래됐다. 현대차와 NAVER,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서울반도체(046890), 한국전력, LG전자(066570), 홈캐스트(064240), LG화학(051910), SK텔레콤, 현대중공업(009540), 인터파크INT(1087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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