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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日춘분절 덕에 웃었다
2009-03-23 21:47:18 2009-03-23 21:47:18
백화점 업계와 호텔주변 편의점이 일본 춘분절 연휴(20∼22일)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이 백화점으로 몰리며 명품뿐 아니라 김과 김치 등의 식품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지난 20∼22일 매출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18%, 본점은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일본인들이 많이 구매한 명품잡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82%나 급증했다. 화장품도 36% 늘었으며 식품 중에서는 김 112%, 김치·반찬류 150%, 가공 120%, 건강·한차류 59% 등의 매출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 서울 충무로 본점의 경우 춘분절 연휴 기간 중 매출이 33.3%나 급증했다. 특히 구치와 코치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명품 매출증가율이 94.1%에 달했고, 화장품, 주얼리 등의 잡화 매출 신장률도 52.8%에 달했다.

식품류의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져 호두·잣 등의 견과류가 80.3%, 김·미역 등의 건해산물이 122.2%, 홍삼·유자차 등의 건강·차류가 52.9% 신장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이승희 판촉과장은 “춘분절로 일본인이 백화점에 대거 내점하면서 일부 명품 브랜드의 경우 10∼20분가량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일본인들의 텍스 리펀드(세금 환급) 횟수도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명품관의 경우 지난 21∼22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9.3% 늘었다. 특히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명품 브랜드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5%나 증가하며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쇼핑거리에 위치한 편의점들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22일 서울 명동과 동대문, 남대문, 을지로 비즈니스호텔 주변 훼미리마트 30여곳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관광객이 몰린 비즈니스호텔(호텔PJ) 1층에 위치한 호텔PJ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32.2%에 달했고, 서울 명동역점과 명동점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28.7%, 25.7%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제품은 김으로 김 매출이 42.4%나 늘었고, 생수(40.5%)와 막걸리(38.2%), 김치(37.7%), 라면(30.2%), 고추장(28.4%), 소주(27.8%), 맥주(25.4%) 등의 매출 증가폭이 컸다.

GS25의 경우 이 기간 중 명동, 남대문, 을지로 일대에 위치한 편의점의 전주 대비 매출증가율이 19.8%에 달했다. 제품으로는 김 매출이 전주에 비해 66.9%나 급증했고 막걸리(58.7%), 고추장(31.6%), 라면(34.3%), 소주(23.4%) 등도 매출 증가폭이 컸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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