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자체 개발한 LTE 장비인 'LEO3'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 장비가 FCC로부터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전자는 이를 발판으로 LTE 기술과 단말기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LEO3'는 LTE 칩셋(chip-set)을 장착한 시험용 LTE 보드로, 단말기 상용화의 직전 단계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EO3'는 내년에 세계 최초로 LTE 상용화에 나설 예정인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망 연동 테스트를 위한 장비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EO3는 1700㎒ 대역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테스트 모바일 장비"라며 "버라이즌과 AT&T가 보유한 주파수를 지원하는 장비로 현지에서 테스트를 통과하면 LTE용 데이터카드와 휴대전화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및 일본의 이동통신업체들과도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한 여러 각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세계 최초로 LTE 무선 전송을 시연한 바 있다.
LTE 서비스는 이동단말기에서 하향 100Mbps, 상향 50Mbps 등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 700메가바이트(MB) 분량의 영화 한 편을 1분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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