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기존의 일방적인 전기 공급에서 벗어나 시시각각 변하는 전기 생산과 사용정보를 발전소에서 각 가정까지 모두 아우르며 효율화 시키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이 국가 단위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된다.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는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 주재로 전력업계, 중전기업계, 통신업계, 자동차업계 등 기업인들과 학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 전력망 로드맵 수립 추진위원회' 발대식과 간담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지능형 전력망 촉진법 제정안 ▲실시간 전기요금제 도입 ▲전력회사 투자계획 ▲미국 에너지부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국제협력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발굴 등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하고 11월까지는 공청회를 거쳐 로드맵을 확정하기로 했다.
지능형 전력망은 생산된 전력을 송배전망으로 보내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더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전력 시스템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소비자가 직접 전기제품의 전력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제어하는 소비자 전력관리장치가 일반화 되면 에너지 사용량이 6% 줄고 1조8천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능형 전력망을 도입하면 수요가 집중되는 전력 피크시점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막대한 전력생산설비 투자도 피크시점 전력수요를 700만kW 줄여 연간 1조원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투자가 활발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시스템과 소규모 연료전지 발전 등 분산된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기존 발전시스템과 함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에는 지능형 전력망 도입이 필수다.
정부는 지능형 전력망 설비투자에 총 20조원을 들여 2011년까지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2020년에는 전력소비자 쪽 지능화도 마무리 지은 뒤 2030년까지는 전체 전력망의 지능화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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