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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해외바이어 인식차 여전"
"가격인하·R&D투자 확대 노력필요"
2009-04-02 13:30: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우리 수출제품에 관한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인식 차이가 여전해 수출기업의 인식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국내 597개 수출기업과 해외 647개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해외바이어들이 바라본 우리 수출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이런 문제점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들은 우리 제품이 품질은 우수하지만 주로 중국, 대만,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 수출경쟁력의 핵심은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국내 수출기업들은 "우리 제품은 품질경쟁력이 높아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 미국, EU 등 주로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응답, 우리 제품의 경쟁력에 대해 해외 바이어와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 주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기업들의 시각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수출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수출기업들 중 66.2%는 우리 제품을 구입한 해외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실제로 90% 이상 만족한다고 응답한  바이어는 전체의 24.8%에 불과했다.
 
또 우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국내 업체의 52.4%가 '가격조정과 품질의 개선'을, 10%가 '납기준수'을 꼽았지만, 바이어들은 81.4%가 '가격조정과 품질의 개선'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5.3%가 '사후관리'라고 응답했으며, 우리 기업들의 응답비율이 높았던 '납기준수'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같은 인식 차이를 줄이고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산성 향상 노력과 지나친 임금상승 억제, 철저한 환리스크 관리,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가격인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우리 제품이 중국, 동남아산과 차별될 수 있도록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계·정부 지원프로그램 활용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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