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美의회 장악한 공화당, 연준도 흔들까
2014-11-06 10:25:05 2014-11-06 10:25:0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장하고 있다.
 
그 동안 공화당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었던 만큼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예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이 연준의 금리 정책 및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은 금리 인상을 앞당기기 위해 연준에 '의회 감사'라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해로운 정책이나 규제를 꺼내들 때면 깐깐한 의회 청문회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현재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기준 수치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율과 고용율을 모두 고려하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인플레이션 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통신)
 
차기 상원 연준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처드 셸비 의원도 연준에 우호적이지 않다. 셸비 의원은 금융위기 이후 연준에서 은행에 대한 감독권한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자넷 옐런 연준의장의 취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이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피셔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하길 기대한다"며 "연준에 대한 간섭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