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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부모 절반 이상 "겨울방학 때 교과학습 매진"
2015-01-15 16:45:31 2015-01-15 16:45:31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은 이번 겨울방학을 '지난 학기 복습과 새 학년 교과 예습'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비상교육(100220)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이 지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초등 학부모 회원 128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겨울방학 계획'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 결과, 응답자의 59.3%(76명)가 "이번 겨울방학 계획을 짤 때 '교과 학습'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고려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자기주도 교과 학습’ 53.1%(68명), ‘체험학습 및 문화여가활동’ 36.7%(47명), ‘사교육을 통한 교과 학습’ 6.2%(8명), ‘각종 캠프 및 프로그램 참여’ 3.9%(5명) 순으로 응답해, 자기 주도적이거나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겨울방학에도 교과 학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계획과는 무관하게 ‘겨울방학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6.7%(47명)은 ‘새 학년 교과 예습’이라 답했고, 이어 ‘창의체험활동’ 25.8%(33명), ‘지난 학기 복습’ 23.4%(30명)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 겨울방학은 으레 ‘학교 수업’과 연계된 활동을 하는 기간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겨울방학을 ‘휴식과 놀이’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초등 학부모는 14.1%(18명)에 그쳤다.
 
(자료=비상교육)
 
이번 겨울방학에 초등학생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학습할 계획인 과목은 ‘수학’ 51.6%(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독서와 논술’ 29.7%(38명)이 많았고, ‘영어’ 14.1%(18명), ‘예체능’ 4.7%(6명) 순이었다.
  
또, 겨울방학 동안 가장 큰 걱정거리로는 48.4%(62명)가 ‘자녀 생활 지도’를 꼽았다.
  
이밖에 ‘자녀 식사 및 간식 준비’ 32%(41명), '학습지도‘ 14.8%(19명), ’방학숙제 지도‘ 4.7%(6명)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겨울방학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68%(87명), ‘세우지 않았다’는 응답은 32%(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현재 교육 목표와는 달리 실컷 놀아야 할 방학에도 아이들이 학과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그러나 독서를 중요시 여기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인 만큼, 말 그대로 방학(放學)에는 공부보다는 독서, 운동,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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