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고, 물가 상승폭도 커지면서 세뱃돈 단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돈의 개념이 없는 취학 전 유아에게 주는 세뱃돈으로 10명 중 8명 정도가 1만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교육 전문 기업 에듀챌린지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아이챌린지 홈페이지(www.i-challenge.co.kr) ‘맘스리서치’를 통해 390명의 미취학 아이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취학 전 아이의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7%(307명)가 세뱃돈으로 가장 적당한 금액은 1만원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14.1%(55명)가 5000원 내외라고 답했다.
(자료=에듀챌린지)
닉네임 ‘베푸는 삶’씨는 “아이를 생각하면 5000원 내외가 좋을 것 같은데 물가를 생각하면 1만 원이네요.”, 닉네임 ‘우윳빛깔다희맘’은 “만 원이면 주는 집 받는 집 부담 없이 충분할 듯해요.”라고 답해, 요즘 물가 수준을 고려해 세뱃돈으로 1만 원을 주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뒤이어, 2만 원이 2.6%(10명), 3만 원이 1.5%(6명), 5만 원이 2.3%(9명), 그리고 5~10만 원이 0.8%(3명)로 나타나, 미취학 아이에게 1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높다고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에 닉네임 ‘두쥬니어어머니’는 “저금하는 방법을 안다면 5만 원을 줘도 될 듯하고, 아직 모르는 아이라면 만 원을 줘도 적당할 듯해요. 보통 5살이면 저금하는 습관을 기를 나이잖아요.”라고 답해, 아이의 경제관념 유무에 따라서는 다소 높은 금액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10년, 4780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했을 때 취학 전 아이의 세뱃돈으로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 중 1만원이 53%였던 것이 78.7%로 25.7% 증가하고, 5000원 내외 비율이 44.5%에서 14.1%로 감소한 것에서 그간 5년간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적정 세뱃돈 금액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김해숙 아이챌린지 연구개발부장은, “아직 경제 관념이 없는 아이에게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나 교구 등을 세뱃돈 대신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선물한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거나 놀이를 하는 등 가족과 무언가를 함께하면 더욱 뜻 깊은 설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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