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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IPTV’ 페루 간다..첫 해외 수출
2009-04-29 08:09:54 2009-04-29 08:09:54
우리나라 인터넷TV(IPTV)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첫 수출국은 남미의 자원부국 페루다. 국내 IPTV관련 업체가 모인 한국IPTV컨소시엄은 페루 사업자와 1억7300만달러(2300억원) 규모의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IPTV컨소시엄에는 APEC국제교육협력원, KT네트웍스, 이지씨앤씨, 넷월드코리아, 한국교육아이비스터디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페루에 IPTV기술을 제공하고 페루는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을 광물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수출규모는 오는 2012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 ‘IPTV 인적자원개발 사업’은 IPTV 기술을 활용해 페루에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사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수도 리마와 인근지역 100만가구에 300㎞에 걸친 광통신망 및 IPTV 방송센터를 구축한다. 이후 2단계로 리마와 4개 도시를 연결하는 2200㎞의 IPTV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지에 인적자원개발(HRD)센터를 설립하고 페루 고등교육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마지막 3단계 사업에선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페루와 공동 제작해 페루가 스페인어 방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지 사업제휴식에 참석한 서병조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은 “IPTV는 방송과 통신의 영역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이번 페루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간 IT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이번 계약은 페루가 지난해 8월 APEC국제교육협력원에 원격네트워크 구축사업 컨설팅을 의뢰한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며 “IPTV의 첫 수출은 남미에 대한 한국 자원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꼽힐 만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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