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성인백신 개발 박차
SK케미칼, 대상포진 등 3종 연구..녹십자·보령도 가세
입력 : 2015-04-02 17:45:40 수정 : 2015-04-02 17:45:40
(사진제공=SK케미칼)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성인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성인 백신의 니즈가 늘면서 제약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백신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2011년 71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성인백신 제품으로는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파상풍·백일해·디프테리아, 대상포진 등 백신이 있다.
 
프리미엄 성인백신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 국내 제약사 중 진출한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화이자·MSD·GSK·노바티스·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성인 백신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는 국내 제약사는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작년말 3가 독감 백신(세포배양) '스카이셀플루'을 허가 받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4가 독감 백신 역시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국내에 승인된 4가 독감 백신으로는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가 유일하다. 이 백신은 유정란 방식이다.
 
SK케미칼이 4가 독감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이 백신은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이 된다.
 
세포배양 방식은 닭의 유정란 대신 동물 세포를 사용해 바이러스를 배양,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조류 독감과 같은 외부 오염에도 안전한 장점이 있다.
 
또한 SK케미칼은 대상포진, 폐렴구균 등 2개 백신을 개발중에 있다.
 
2종 모두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케미칼이 개발중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은 작년 3월 글로벌 백신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제휴를 맺고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MSD의 '조스타박스'가 있다.
 
국내 백신시장을 주도하는 녹십자도 성인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현재 Td(파상풍, 디프테리아), 4가 독감(유정란), 4가 독감(세포배양) 등 3개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Td와 4가 독감(유정란) 백신은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가 독감 백신(세포배양)은 임상 1/2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보령바이오파마도 Td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의 일본뇌염 백신 '보령세포배양일본뇌염백신'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평균 수명이 늘면서 주로 영·유아가 맞던 백신이 중·장년층 이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대상포진, 폐렴구균 등과 같이 성인에게 필요한 새로운 백신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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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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