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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 채무조정 차질..'암운'
2009-04-30 07:28:03 2009-04-30 07:28:03
1대주주 영입을 통해 운항 재개를 추진해 온 한성항공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성항공 고위 관계자는 30일 "이달 말까지 280억원의 채무 상환일정 조정과 증자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까지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채권단 중 국내 금융기관 2∼3곳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채 중 항공기를 빌리거나 부품을 수입한 뒤 지급하지 못한 상거래 채권 200억원과 외국 금융기관 2∼3곳에서 빌린 40억원에 대한 협상은 마무리됐으나 국내 금융기관에서 빌린 40억원의 상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금융기관과 협상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 한성항공이 정관을 개정하면서까지 추진했던 1대주주 영입이 불투명해지는 것은 것은 물론 운항 재개도 어려워진다.
 
특히 6개월의 '휴업 기간'이 종료되는 6월 16일까지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면 한성항공의 사업면허가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에 대해 40억원의 채권을 한성항공 자본으로 전환해 줄 것과 회사가 살아나면 채권 회수가 가능한 상환우선주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주거래 은행에서 좋은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16일까지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안전점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채무 상환일정 조정과 증자가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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