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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절정…눈병·뇌염모기 조심하세요
2015-08-16 14:10:34 2015-08-16 16:06:35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면서 눈병과 일본뇌염 위험이 급증해 서울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2015년 전국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32주차인 8월2일~8월8일, 유행성각결막염 기관당 평균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명에서 24.2명으로 25.4% 증가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도 지난해 2.7명에서 2.8명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안과 의원을 방문한 0~6세 환자수는 1000명당 79.1명,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 8.5명으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모두 눈 분비물 등 직접적 신체접촉이나 수건, 침구물, 세면기구 등 개인용품을 통한 간접 접촉, 수영장 등 물을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잠복기가 5~7일로 감염시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양안 충혈, 동통,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결막하 출혈, 귓바뮈 앞 림프절 종창으로도 이어진다. 합병증으로 시력지하, 안구건조증, 영구적 결막반흔이나 눈꺼풀 처짐, 눈꺼풀과 결막 유착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잠복기간이 8시간~2일로 비교적 짧다. 눈 안의 갑작스러운 이물감, 충혈, 눈부심, 눈물이 나는 것이 주 증상이다. 안검부종, 결막부종, 결막여포, 상피결막염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귓바퀴 앞 림프절 종창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특히 여름철 유행성 눈병은 7~19세 아동과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휴가철 물놀이와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에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현재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모기의 5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매개체다. 4~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복통 등 증세를 보이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 의식장애 등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시는 하천 물웅덩이, 잡초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일본뇌염은 만12세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큼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만12세이하 어린이에 한해 전국 보건소와 7천여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가정 내에서는 모기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방충망, 모기장, 살충제,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도 유행할 수 있는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일본뇌염은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예방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 어린이 집에서 손씻기 교육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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