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심장병 위험
규칙적 운동·적정체중 유지 중요…술·수면제 복용 피해야
입력 : 2015-07-08 08:11:37 수정 : 2015-07-08 08:11:37
자다가 호흡이 자주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은 가장 흔한 수면장애 질환이다. 코골이에서 시작돼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산소 부족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병,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병이다. 김성완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만7061명으로 2010년(1만9780명) 대비 36.8% 증가했다. 환자수 증가는 식습관, 불규칙적인 수면, 흡연, 비만, 음주, 질병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다가 호흡이 자주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부족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병,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사진/뉴시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시에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막아 발생한다. 무호흡은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것을 말한다. 숨을 30% 이상 덜 쉬는 것을 저호흡이라고 한다. 무호흡과 저호흡이 한시간에 5회 이상 일어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무호흡증이 발생하면 체내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빨리 뛰게 된다. 심하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잠을 자다가 순간적으로 사망하는 이유다. 합병증도 우려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오래되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발기부전이 증상이 나타난다. 산소부족에 따라 혈압이 올라가 심장부전, 부정맥,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도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가 대표적인 검사법이다. 적외선 비디오, 모니터가 갖춰진 수면실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관찰기계를 부착하고 배와 가슴의 변화를 통한 호흡측정, 코와 입의 기류, 동맥의 산소포화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습의 형태, 기간을 측정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내시경검사와 방사선검사도 받게 된다.
 
치료는 수술과 비수술로 나뉜다. 수술치료는 무호흡의 원인이 되는 좁아진 기도 부위를 수술적 방법을 통해 확장시키는 것이다. 비중격 만곡증 교정수술, 고주파 구개 축소술, 구개수 구개인두 성형술, 고주파 설근부 축소술 등 간단한 수술부터 이설근 전진술, 설골근 절개거상술, 상하악 전진술 등의 안면부 골격 구조를 변화시키는 수술까지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환자의 기도 폐쇄 부위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양압기 또는 구강장치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양압기는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마스크에 연결된 기계에서 공기가 나와 수면 시 막혀있는 기도를 열어 호흡이 가능하다. 압력이 일정한 CPAP, 들숨과 날숨 시 압력이 다른 BiPAP, 숨쉴 때마다 센서의 감지로 압력이 자동 조절되는 AutoPAP 등 환자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한다.
 
구강장치는 틀니와 유사하게 생긴 장치다. 수면 중 좁아진 기도 부위를 확장시키는 원리다. 아래턱을 앞으로 전진시켜 입천장과 혀의 뒤 공간을 열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단 중증의 수면무호흡에는 적용이 어렵고 환자의 턱관절과 교합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주를 피해야 한다. 진정제나 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은 금한다. 술, 수면제, 안정제 등은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서 기도가 더 잘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높은 배개를 피하되 침대의 머리쪽으로 30도 정도 높이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 턱이 들리도록 경추보호대를 하거나 옆으로 잠을 자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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