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유발하는 몸속 시한폭탄 심뇌혈관질환
혈액 덩어리 원인…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입력 : 2015-07-14 16:58:12 수정 : 2015-07-14 16:58:12
심·뇌혈관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질병이다. 응급질환으로 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도움말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심·뇌혈관질환은 주요 동맥이 막히거나 터져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혈액이 뭉쳐져서 생긴 덩어리인 혈전이 원인이다. 혈전은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유발하는 '혈관 속 시한폭탄'이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 올바른 식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을 잃고 조금씩 단단해진다. 과식이나 과음,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이어지면 혈관 내피에 지방이나 유해 콜레스테롤이 들러붙는다. 이것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대식세포다. 유해 물질을 먹어치운 대식세포가 그대로 혈관내벽에 붙으면 '플라크'라 불리는 혹을 형성한다. 플라크가 망가지거나 파열된 곳을 메우기 위해 다량의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모여 생기는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는 주범인 혈전이다.
 
혈전이 일으키는 질병은 다양하다. 혈전이 심·뇌혈관을 막으면 각각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일으킨다. 망막혈관을 막으면 망막혈관폐색증이 나타난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혈전이 하체의 정맥을 막으면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이 발병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혈관질환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고지방·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다. 지방과 탄수화물을과다 섭취하면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는 칼로리는 유독 배 쪽으로 쌓인다. 배 속 지방은 피부 밑 지방과 달리 혈관에 좋지 않은 여러 물질을 만든다. 이 물질이 혈전을 만들고 혈전이 커져 혈관을 막게 되면서 질환이 생기게 된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발병 자체로 위협적이다. 생명을 유지하려면 심장이 1초도 멈춰선 안 되기 때문이다. 심장은 1분에 70번 가량 힘차게 수축하는데 혈액의 통로인 혈관이 한 군데라도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중증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 원인 1위로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히는 질환이다. 심장근육이 서서히 죽기 시작한다. 극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안정을 취해도 금방 가라앉지 않는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골든타임은 90분으로, 이 시간을 넘기면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
 
뇌혈관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을 총칭한다. 뇌혈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로 고지혈증,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과 같은 원인질환과 생활습관들이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말이 둔해지고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골든타임인 세 시간을 넘기면 차차 뇌신경이 죽어가 사망 또는 회복 불가능한 신체장애를 유발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 발병 후 3~4시간 내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면 막힌 혈관이 뚫려 치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약물투여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하루가 지나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망막 내 중심 동맥과 정맥이 막힌 것을 각각 망막중심동맥·정맥폐쇄증이라 한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특징이다. 대부분이 신경조직으로 돼 있는 망막 특성상 한번 죽은 신경을 되돌리기가 어려워 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정맥 내에 생긴 혈전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장시간 침상에 누워 있을 때 발병한다. 다리 통증과 부종이 주 증상인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혈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간접흡연도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음주는 혈관을 좁히고 혈전을 만들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채소는 항산화물질이 많아 혈관 건강에 좋으며,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는 혈중 중성 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줄여 예방에 도움을 준다. 10분씩 총 30분을 운동해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도 좋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대부분의 뇌졸중은 중년 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늦어졌을 뿐 20대부터 꾸준히 진행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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