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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서강대 입시전형 시정하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교교육 정상화 역행"
2015-07-23 15:04:33 2015-07-23 15:04:33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서울 15개 대학 입시전형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지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2017학년도 입시전형 시행계획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역행한다고 주장하며 즉시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은 23일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17학년도 대입전형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가 고교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학교교육 중심의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우수대학으로 한양대, 서울시립대, 서울대를 꼽았다.
 
이 단체는 교육부의 대입 전형 개선 방향인 ▲특기자전형·논술전형 축소 ▲학생부위주 전형의 정상적 운영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등 7가지 기준으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17학년도 시행 계획을 분석했다.
 
15개 대학 중에서 우수대학으로 뽑힌 한양대는 7가지 기준 중에서 5가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립대도 특기자전형 운영 등 4가지 기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서울대, 건국대 순이다.
 
반면 고려대는 7가지 기준 중 6가지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다음으로는 연세대, 서강대 순이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는 교육부의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6억5000만원을 지원받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사교육걱정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가장 많이 역행한 고려대와 연세대가 어떻게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부는 고려대와 연세대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가지 분석 기준별로 보면 '특기자 전형 모집비율'은 연세대(33.7%), 고려대(18.8%), 서강대(10.2%) 순으로 높았다. 다수 대학이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특기자 전형의 전형 요소가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는가' 항목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특기자 전형이 있는 9개 대학 모두 대학별고사를 실시해 여전히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 모집비율'은 2016학년도 평균 27.9%에서 2017학년도 25.9%로 축소 폭이 미미했다. 한국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수시대비 40.1%와 38.2%로 여전히 매우 높았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였는가' 항목에서는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3개 대학이 폐지했다. 다른 11개 대학은 미세하게 완화하거나 2016학년도 기준을 유지했고 고려대는 오히려 기준을 강화했다.
 
'학생부위주전형 비율'은 연세대는 26.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대는 전체 대비 77.2%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해 외형상으로는 '수시는 학생부 위주'라는 교육부의 안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중심의 구술형 면접 미실시 여부'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가 구술면접을 해 전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집인원 비율'은 42.6%로 2016학년도 44.7%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홍익대(92.0%), 고려대(76%), 연세대(61.1%), 이화여대(60.9%)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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