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물밑작업 한창이지만...저축은행 "여력없어요"
겨우 7년만에 흑자전환 안정세…"최장 8년 적자터널 견디기 쉽지않아"
입력 : 2015-08-12 15:52:58 수정 : 2015-08-12 16:08:3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한달여 앞두고 증권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간의 '짝짓기'가 한창이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인터넷은행에 뛰어들 경우 수년간 적자가 예상되고 이후 수익성 또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축은행업계가 7년만에 흑자전환으로 안정을 찾는 시점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금융권, 홈쇼핑, 유통업체 등 1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지분투자 계획이 있는 저축은행도 전무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참여를 원하는 컨소시엄들이 지분투자를 위해 몇몇 저축은행에 투자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가 시중은행에 비해 두드러진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시범사업자로 선정하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투자를 위한 자금여력도 없을뿐더러 은행법 개정안의 통과도 불확실해 활로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인터넷은행은 최소 5~6년, 많게는 8년이상의 긴 적자터널을 버텨야한다.
 
2008년 이후 7년여만에 겨우 흑자전환을 한 저축은행들이 이제와 무리한 투자를 하겠냐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참여의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모기업인 일본계 종합금융회사 SBI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인터넷전문은행 SBI스미신넷뱅크가 있지만 국내에서 인터넷은행을 주도적으로 만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증권사, 보험사의 경우는 신사업 모색을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이 많을 수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앱이 있고, 저신용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기반이 있기 때문에 메리트(장점)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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