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대상 수상자 성태숙 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장
14년간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는데 헌신한 성태숙(46·여) 구로 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9일 성 센터장을 비롯한 10명을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서울시는 매년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등 3개 분야에 걸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등 총 10명(단체)을 선정해 서울시 복지상을 시상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개인 사재를 털어 구로동의 한 반지하 건물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대안학교 교사로서의 꿈을 품고 영국 유학을 다녀왔다.
이후 고향인 구로에서 2002년부터 구로파랑새나눔터공부방 지역아동센터 활동을 시작, 지역사회에서 방치되고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장애, 조손,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환경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태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등에 적극적으로 아동복지정책을 제안, 급식카드 사용 문제, 지역아동센터 평가 문제 해결에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에 관한 일이라면 전국 어디나 달려가 교육과 컨설팅을 자처하는 등 어렵고 소외된 아이들의 대모로 활약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분야 최우수상은 평균 연령 80세 어르신들이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18년간 총 2만3233시간의 봉사시간을 기록한 ‘은빛봉사단’이 선정됐다.
후원자분야에선 2002년부터 새터민과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후원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복지종사자분야는 지체장애 1급을 극복하고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하면서 장애인 및 그 가족이 이용할 프로그램의 사업 기반을 마련한 김은아(46·여)씨가 선정됐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제16회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을 갖고 이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이분들이야말로 서울시를 따뜻하게 만드는 얼굴없는 천사”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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