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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 경전철용 미니 전동차 제작 완료
객실간 턱 없애고 출입문 폭 넓혀
2015-09-11 11:30:45 2015-09-11 11:30:45
서울지역 첫 경전철에 투입될 우이~신설 구간 미니 전동차가 본격 운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을 달릴 전동차 36량 18편성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2013년 12월부터 제작을 시작, 올 4월 제작을 마쳤으며, 지난달까지 제작사 시험선로에서 완성차 시험을 거쳤다.
 
미니 전동차는 1량 기준 폭 2.65m, 길이 14m, 높이 3.6m로 기존 지하철(길이 20m)에 비해 작은 크기로 ‘미니 전동차’라 불린다.
 
또한, 기존 지하철이 10량 1편성으로 구성된 반면, 2량 1편성으로 이뤄져 전체 길이는 약 7분의 1 수준이다.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행되며 수송정원은 174명이다.
 
디자인은 운행 노선이 북한산 둘레길과 덕성여대 등 대학가를 경유하는 것을 고려해 연두색 계통으로 제작됐고 모서리는 역동적인 곡선으로 처리했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를 고려해 객실간 연결 통로의 문과 턱을 없앴고 출입문 폭도 기존 지하철 대비 20㎝ 확장했다.
 
전동차 좌석에는 불에 타지 않는 내장재가 사용됐으며, 전동차 앞뒤에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피용 출입문도 설치했다.
 
객실에 CCTV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해 중앙 통제실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실내 소음을 낮추기 위한 소음저감형 밀폐형 출입문과 탄성고무가 내장된 저소음 바퀴도 적용됐다. 운행속도·날씨·혼잡도·역 주변 정보 등 각종 정보도 전동차 내 LCD 모니터를 통해 제공한다.
 
미니 전동차는 12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9차례 무진동 트레일러를 이용해 창원공장에서 강북구 우이동 차량기지까지 운송한다.
 
국내 최초 전 구간 지하에 건설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지난 2009년 9월 공사를 착공해 201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노선은 ‘보문로~아리랑로~보국문로~솔샘로~삼양로~우이동길’로 총 연장 11.4㎞에 정거장 13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신설동역, 보문역, 성신여대역 등에서 1·2·4·6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동대문구, 성북구, 도봉구 등 인근 지역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이제는 도시철도가 경전철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에 투입될 미니 전동차.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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