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점검부터 개보수까지 한옥살이를 돕는 한옥지원센터가 북촌한옥마을에 생겼다.
서울시는 종로구 계동 계동2길 11-7 한옥지원센터를 16일 개소했다. 한옥지원센터는 대지 405㎡, 한옥 142㎡ 규모로 문간채, 안채, 별채 등으로 구성됐다.
개인 소유 한옥을 2011년 SH공사가 매입해 공공한옥으로 사용하다 리모델링을 거쳐 한옥지원센터로 만들었다.
센터는 119개념의 한옥응급센터 역할을 맡는다. 이광복 도편수(목수 중 우두머리), 조재승 목수 등 시 지정 무형문화재급 한옥장인 7명과 문화재수리기능자 9명 등 총 16명 장인들이 센터에 활동한다.
이들은 각 부문별로 직접 현장에 투입돼 한옥 119 출동 및 점검보수, 개보수 상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한옥장인과 연구팀이 함께 한옥기술 R&D(연구개발)을 진행해 그 결과를 현장에 다시 적용, 한옥산업 발전을 이끈다.
또한, 한옥교실, 한옥캠프, 박람회 등을 진행해 시민 상담과 교육, 시민 한옥체험 활성화 등 한옥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밖에도 정부간행물을 포함한 한옥정책 관련보고서가 한옥자료관에 비치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시는 지난 6월 한옥의 대중화 등을 담은 ‘서울한옥자산선언’을 지난 6월 발표했으며, 한옥지원센터는 세부 실행방안을 실천할 거점이 된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한옥에 관심 있는 시민들 약 80여명을 대상으로 시민청에서 한옥교실을 운영 중이며, 10월 체험교육을 위한 한옥캠프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 2월에는 서울한옥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옥박람회 조직위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16일 열린 센터 개소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이근복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장,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변창흠 SH공사 사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앞으로 전통 한옥이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하도록 한옥장인들과 협업해 시민 고충을 현장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6일 개소한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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